2년 만에 ‘노 마스크’ 어린이날…20만 명 몰리는 제주

2022-05-05 10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월의 신록같이 씩씩하고, 오월의 샘물같이 맑고 깨끗한 게 어린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의 글인데요.

오늘은 100번째 어린이날입니다.

하늘이 축복이라도 내리듯 날씨는 화창했고, 무엇보다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으로 맞는 노마스크 어린이날이었습니다.

징검다리 4일 연휴의 첫 날이기도 해 전국이 들썩들썩 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시작합니다.

[리포트]
"3! 2! 1! 오픈!"

폭죽이 터지고, 형형색색의 색종이들이 하늘에서 떨어집니다.

오늘 공식 개장한 놀이공원엔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1만 명 넘는 방문객들이 이곳에 몰렸는데요.

놀이기구 앞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현장음]
"대기 시간 세 시간 이상 예상되니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대부분 마스크를 썼습니다.

그나마 덜 붐비는 곳에선 조심스레 마스크를 벗으며 모처럼의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김다인 / 경기 구리시]
"어린이날이라 학원도 쉬고 학교도 쉬니까. 속이 후련해요. 레고랜드에 와서 마스크를 벗으니까요."

마스크를 벗은 아이가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아빠와, 엄마와 함께 동물원에 온 아이는 코로나로 집에만 있었던 섭섭함을 떨쳐냅니다.

[정유주 / 서울 구로구]
"작년 어린이날, 그냥 집에만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좋고 신나고 진짜 최고의 어린이날 같아요."

김포공항 주차장,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난 시민들이 주차를 해놓은 겁니다.

짐가방을 끈 여행객들로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이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번 징검다리 연휴 기간 제주엔 20만 명 넘게 찾을 걸로 예상됩니다.

해수욕장에서 초여름 더위를 식히고, 한가로이 골프도 즐깁니다.

[박수민 / 경기도 광명시]
"마스크 착용이 해제돼서 더 좋습니다. 제주도 날씨 좋고 더운 거 같아서 옷도 반팔을 챙겨 왔는데 다행인 거 같습니다."

아직 안심은 금물이지만, 코로나가 빼앗아간 일상이 서서히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김한익 권재우
영상편집: 이혜리


강경모 기자 kk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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