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보도 안 해…추가 발사 있나?
[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보통 미사일을 발사하면 다음 날 발사체 제원과 발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쏜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데요.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한 뒤 묶어서 보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이번에 쏜 탄도미사일 비행거리와 최고 고도 등 제원은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유사하고, 발사 장소도 그때와 같은 평양시 순안 일대입니다.
군 당국은 앞선 두 차례 발사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시험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번에도 ICBM을 사거리를 줄여 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2월 27일과 3월 5일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사일' 언급은 전혀 없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는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보도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침묵'에 대해 원했던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비행거리와 고도를 봤을 때 실패로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북한은 국방과학원 자체로 진행한 일반적인 시험발사일 경우 며칠 간격으로 발사한 미사일들을 묶어서 공개하기도 합니다.
"국방과학원은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발사와 지상대지상 전술유도탄 상용 전투부 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각각 진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새로운 무기 개발을 위한 시험발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에 한꺼번에 보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세 악화를 바라지 않는 중국 등의 입장을 고려해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함구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핵무기 선제공격' 위협을 하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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