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는 오늘도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제 집단 퇴장으로 인사 청문회를 파행시킨 민주당은 “반드시 낙마”를 외쳤는데요.
당선인 측은 해명을 잘 했다며 임명 강행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청문회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정호영 후보자는 이제 보건복지부에 출근할 생각 말고,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으러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시간 끌수록 비리 의혹만 늘어날 뿐입니다. 곱절로 늘어날 뿐입니다. 하루빨리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결단 낼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2017년 경북대 의대 편입 응시 과정에서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공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2018년 합격했을 때와 비교해 스펙은 물론 자기소개서까지 똑같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빠 찬스 의혹이 분명해졌다는 겁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표준어에 적합하지 않은 잘못된 단어조차도 똑같을 정도로 완전히 복붙을 해서 자기기술서를 쓴 것이 밝혀졌죠."
윤석열 당선인 측은 청문회에서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임명 강행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꽤 해명을 잘했고 낙마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정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마치 후보자가 범죄자라도 되는 양 호통치기, 망신 주기, 꼬투리 잡기로 일관했습니다. 송곳 검증을 예고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조차 없었습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이희정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