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살펴야 하는 데다,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도 얽혀 있어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마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전관예우와 부동산 문제 등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사실상 국민에게 퇴장판정을 받았단 겁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실격 1순위라고 할 만합니다. 국회 인준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한덕수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하기 바랍니다.]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얼마든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킬 수 있지만, 실제로 한 후보자를 낙마시킬지를 두고는 속내가 복잡합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데다, 국정 공백에 대한 책임의 화살도 민주당을 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장관 후보자들을 향해선 강하게 추가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낙마 0순위'로 점찍은 정호영, 한동훈 후보자를 향해 거친 공세를 쏟아냈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정호영 후보자는 이제 보건복지부에 출근할 생각 마시고 경찰에 출석 조사받으러 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편법 증여와 위장 전입을 일삼은 한동훈까지….]
국민의힘은 장관 후보자들의 추가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민주당이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온 국민이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취임식 직전까지 청문회를 지연시켜서 새 정부의 출범에 훼방을 놓는 것이야말로 비판받아야 합니다.]
다만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낙마해야 할 핵심적인 이유가 있느냐며 여론의 흐름을 더 지켜보겠단 입장이지만, 연일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건 물론,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아무 반성이 없잖아요. 나는 특혜도 없었다. 불공정한 제도를 불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지….]
여기에 민주당이 정호영, 한동훈 후보자 임명 강행 시 국무총리 인준에 참작하겠다고 선언했고,
정의당도 한덕수 후보자 본인에 대한 '부적격 판정'을 내린 ... (중략)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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