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물가·금리 '삼중고'…새 정부 시작부터 시험대
[앵커]
최근 생활 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들 주머니 사정은 더 팍팍해졌습니다.
환율까지 뛰면서 유류세를 내려도 그 효과가 반감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요.
물가와 환율, 금리가 다 오르는 총체적 난국에 새 정부 경제팀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ℓ당 2,000원을 훌쩍 넘던 서울의 휘발유값은 이번주 1,9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정부가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30%로 늘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기름값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6~7만 원이면 이틀 정도를 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넣으면 하루를 채 못 채워요. (유류세 인하도) 아무런 체감이 안 돼요. 유가보조금을 받고 있기는 한데요. 해도 차이점을 모르겠어요."
가뜩이나 기름값도 높은데 환율이란 복병까지 등장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유류세 인하폭 확대가 발표된 지난달 5일 이후 달러당 50원 넘게 올랐습니다.
원화로 계산해보면 그만큼 유류세 인하분이 상쇄됩니다.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외국인 이탈이나 미국 통화정책의 부담으로 1,200원 중반대에서 1,300원 사이 정도까지 보긴 하지만…"
환율이 뛰면 수입 물가가 치솟는 만큼,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어느 정도 경기 둔화를 감수해야 합니다.
"대외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바짝 긴장하면서 살피고 그래야 할 시점이다…"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에서 낮춰 잡을 것이란 관측 속에 새로 출범할 경제팀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환율 #물가 #먹고살기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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