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횡령 의혹' 진병준 건설산업노조 위원장, 경찰 소환 불응...반대파 제명 추진 / YTN

2022-05-03 169

'횡령' 진병준 건설산업노조 위원장, 경찰 소환 불응
'횡령 의혹 제기' 조합원 제명 추진…물리적 충돌
지난 3월 진병준 "반대파 제명해 옥중당선 계획"
실제 지부장들 제명 절차…법원, 집행중지 결정
천안·서울에서 노조원 수백 명 점거 농성


'10억 원대 횡령 의혹'이 제기된 한국노총 진병준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불응했습니다.

진 위원장은 대신 자신의 횡령 의혹을 제기한 조합원들을 잇따라 제명하는 작업에 착수하면서 반발하는 조합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 사람 다친다니까."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조끼를 입은 남성이 같은 조끼를 입은 남성 네 명에게 붙잡혀 강제로 끌려 나옵니다.

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의 10억 원대 횡령 의혹을 제기한 노조 본부 직원이 자신에 대한 제명 의결에 항의하다가 회의장에서 쫓겨난 겁니다.

[안승복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레미콘산업분과 총괄본부장 : 누가 봐도 잘못된 일인데. 사죄하고 책임지겠다 하는 게 조직의 수장이 돼야 하는데 불구하고 오로지 조직을 장악하고 끝까지 자기가 위원장을 해서….]

앞서 YTN이 단독으로 확보한 육성 녹음 파일에서 진 위원장은 조합비 횡령 의혹이 제기되자 반대파를 제명해 자신이 수감 되더라도 조직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습니다.

[진병준 / 3월 22일 녹음·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순동이 제명돼. 조만간에. 처벌받아서 집유 받으면 집행유예 받으면 끝난 거고 그 XX들은 잘렸으니까 끝이지 뭐.]

그리고 한 달 뒤 진 위원장은 실제로 자신이 언급했던 지부장들을 제명하는 절차에 착수한 겁니다.

제명 사유가 마땅치 않다 보니 '말렸는데도 투표로 지부장을 뽑았다'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도 포함돼 법원에서 징계절차 중지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진 위원장 측이 반대파에 대한 징계를 강행하면서 내부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징계 의결을 위해 열린 중앙위원회에서는 절차에 항의하는 조합원 100여 명이 회의장 점거를 시도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서울 한국노총 본부에서도 횡령 사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하며 조합원 200여 명이 점거 농성을 벌였습니다.

진 위원장은 횡령 혐의로 수감 되더라도 옥중출마해 위원장직을 이어갈 ...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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