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낙마…'찬스' 논란에 공정·상식 흔들리나
[앵커]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장 문턱에서 자진 사퇴하며 윤석열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정권 교체에 성공했지만 오히려 '아빠 찬스'로 대표되는 불공정 논란에 발목이 잡힌 모습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은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와 교육 다양성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가족 모두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고,
이른바 '방석집 논문심사' 의혹 제기에 결국 첫 번째 낙마자가 됐습니다.
당선인 측도 검증 실패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상세한 검증에는 사실 현실적인 제약이 조금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 점에서는 (제청권자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아빠 찬스'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근무하는 경북대 의대에 자녀들이 특혜 편입학한 의혹을 받는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
자신이 다니는 로펌에서 자녀가 인턴을 한 이상민 행안부장관 후보자가 대표적입니다.
방어해야 할 국민의힘에서도 내부 비판이 고개들며, 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공정과 상식'이 출범하기도 전부터 흔들리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추가 낙마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기상천외한 '아빠 찬스' 앞에 청년들은 절망합니다. 이쯤되면 윤석열 내각이 아니라 '아빠의 힘' 내각입니다"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청문정국 주도권도 일부 약화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일부 장관 후보자 낙마와 총리후보자 인준을 결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당선인 측 부담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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