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에 오토바이 버리고 도주…잡고보니 사기 피의자
[앵커]
신호 위반으로 붙잡힌 배달원이 오토바이까지 버려두고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끝까지 추격해 붙잡았는데 알고 보니 수배가 내려진 사기 혐의 피의자였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관이 신호 위반을 한 오토바이 배달원을 갓길에 불러 세웁니다.
무언가 문제가 있는 듯 한참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
경찰관이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배달원을 순찰차로 데려갑니다.
"이 사람이 신분증 제시를 못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원래 보통 배달업 하시는 분들은 바쁘니까 빨리빨리 하시고 가시는데 막 배달하는 사장님한테 전화하고…"
차에 태우려는 찰나, 배달원은 잠깐의 틈을 이용해 경찰을 밀치고 6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달아났습니다.
야심한 밤 난데없이 도심 속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넓은 도로와 골목 구석구석으로 도망치는 배달원을 따라간 지 20분.
건물 지붕을 이용해 달아나려던 배달원은 사방을 둘러싼 경찰을 발견하고 그제야 모든 걸 포기한 듯 아래로 내려옵니다.
신호위반으로 도주한 이 남성의 신상을 확인하고 보니 사기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20대 A씨였습니다.
인천에서 있었던 부동산 전세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 관련된 사기에 연루가 된 것 같더라고요. 자기는 명의만 빌려줬다고 하는데 그거 관련해가지고 계약 사기로 수배가 돼 있더라고요."
대전 경찰은 A씨에 대해 추가 혐의는 적용하지 않고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역 관할 경찰서로 인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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