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횡령 의혹' 진병준 건설산업노조위원장 소환 통보...불응 가능성 / YTN

2022-05-03 193

한국노총 진병준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의 '10억 원대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3일) 진 위원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진 위원장의 횡령 문제를 제기한 노조원의 징계위원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진 위원장이 경찰 소환에 불응한 채 징계위에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경찰이 오늘 진병준 위원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진병준 위원장 횡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오늘 오후 피의자 자격으로 진 위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7월 고소를 접수한 지 10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피의자 조사인데요.

경찰은 사건 처리가 다소 지연된 걸 인정하면서도 방대한 기록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진 위원장을 상대로 횡령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와 서류만 만들어두고 실제로는 갚지 않은 돈의 행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비슷한 시간대에 진 위원장의 횡령 의혹을 제기한 지부장들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건설산업노조 중앙위원회가 열리는데요.

진 위원장이 경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고 중앙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위원회에는 앞서 YTN이 단독으로 보도한 녹취록에서 진 위원장이 '정리하겠다'고 언급한 인물들 제명 안건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들을 제명하게 되면 후임 지부장 인선까지 위원회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 위원장은 노조비를 반복해서 현금으로 빼 쓰거나 업무와 무관하게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3년 동안 10억 원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YTN은 진 위원장의 횡령 정황이 담긴 금융자료를 비롯해 본인 스스로 횡령 혐의를 인정하면서 '옥중당선'을 위해 반대파를 제거하겠다고 말하는 육성 녹음 파일을 확보해 공개했습니다.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한국노총은 지난달 27일 진 위원장에게 오는 13일까지 집행부와 함께 모두 사퇴하라고 공식 요구했지만, 진 위원장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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