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죠.
오랫동안 바랐던 일인데, 출근길에 보니까,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계시더라고요.
퇴근길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혜주 기자, 여전히 대부분 쓰고 계신 것 같아요.
[리포트]
제 뒤로 버스 정류장에는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이 보이는데요.
오늘부터 원칙적으론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대부분 쓰고 있습니다.
썼다 벗었나 하느니 계속 쓰고 있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민호 / 경기 부천시]
"남들도 다 하고 있는데 혼자서 벗는 것은 좀 이목이 걸리는 것도 있고."
[김인자 / 서울 강서구]
"아직 불안합니다. 변이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 너무 마음이 쓰여서…"
취재진이 여의도와 서울역, 광화문 일대 출근길을 지켜봤더니 시민 100명 중 4~5명 정도만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송원석 / 경기 부천시]
"마스크 좀 답답해서. 숨도 쉬기 힘들고. 실외 (마스크) 의무 벗는다고 그래서…"
실외인지 실내인지 헷갈리는 카페에선 마스크를 쓴 시민과 쓰지 않은 시민들이 섞여 있기도 했습니다.
[김정로 / 서울 양천구]
"공간상 실내인지 실외인지 애매한 부분이 있고. 그러다보니까 써야 하는지 안 써야 하는 지 판단내리기가 어렵고."
대형 원시인 조형물의 마스크가 벗겨집니다.
대구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후 2년 만입니다.
공무원들이 얼굴의 묵은 때를 벗겨내며 야외 마스크 해제 조치를 반깁니다.
대학에도 마스크 없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강민채 / 대학생]
상쾌하고 좋아요. 그리고 답답했는데 계속 벗고 다닐 수 있으니까 너무 좋고 계속 이렇게 벗었으면 좋겠어요.
시민들은 지금은 어색하지만, 언젠가는 마스크를 벗고 자유로운 생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권재우 김명철 김건영 이기현
영상편집 정다은
이혜주 기자 pl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