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수출에 나는 에너지값…무역적자 심화에 긴급회의

2022-05-02 4

뛰는 수출에 나는 에너지값…무역적자 심화에 긴급회의

[앵커]

지난 달 무역수지가 또 적자를 기록했죠.

수출은 늘었지만 높아진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때문에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수출입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부가 수출입 관련 대응 방안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겠습니다."

정부가 이처럼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은 수출 호조에도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2월을 제외한 1월과 3월, 4월에 적자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약 65억 달러가 됐습니다.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고공 행진을 계속하면서 우리 무역 수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원유와 가스, 석탄 수입액은 148억1,000만 달러. 지난해 4월과 비교해 91.8% 급증했고, 겨울철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았던 올 2월보다도 24억 달러 이상 많았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조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가능성, 주요 농산물 가격 급등과 수출 제한까지 겹치며 무역적자 흐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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