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새 정부의 외교 전략으로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며, 한·일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현 정부가) 외교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실수나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한 외교 접근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새 정부에선 차별화한 원칙을 세우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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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는 현 정부가 추구한 대북정책의 근간이 됐던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선 “북한이 보인 그동안의 말과 행동으로 볼 때 스스로 비핵화를 할 의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구상 중인 북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선 “제재와 압박, 대화와 설득을 통해 비핵화로 유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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