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일상회복 시작…"설레지만 걱정도"
[앵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오늘(2일) 학교도 정상등교를 하며 일상회복을 시작했습니다.
교육활동 정상화에 설레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마스크를 벗는 건 아직 어색하고, 조금 걱정된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일상회복 첫날, 초등학교 운동장에 만국기가 펄럭이고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장애물을 빠져나와 있는 힘껏 달리던 어린이는 다음 주자에게 배턴을 넘겨 줍니다.
체육대회 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이 학교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봄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거의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운동장을 달리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해서 새롭고 어색하고 살짝 그런데 재미도 있어요. 마스크를 벗고 하니까 시원해서 좋았어요."
다만 아직 마스크를 완전히 벗기는 부담스럽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등굣길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학생들이 드물었습니다.
"아직 다 안 벗을 거 같아서 일단은 쓰고 왔어요. (어머니도) 밖에서는 최대한 벗지말라고 하시는 건 있었어요."
"등교할 때마다 숨이 차가지고 그게 제일 답답했어요. (마스크 벗으니까) 시원해가지고 너무 편했어요."
앞으로 23일부터는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에서도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는데, 선생님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인 상황입니다.
"마스크를 벗으라고 하니까 굉장히 많이 당황하더라고요. 연습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 같고…접종에 대해서 아직도 좀 낮은 편이니까 조금 조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1m 이상 거리두기 유지가 어렵거나 감염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학교장이 마스크 착용을 지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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