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거리 축소 논란 왜?..."도로 장애물도 무시" / YTN

2022-05-02 71

"실제 이동한 거리만큼 배달료를 달라", 배달 플랫폼 노동자들에게는 당연하지만 오랜 요구사항입니다.

얼마 전 '배달의민족'이 요구를 받아들여 자체 개발한 거리 계산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실제보다 거리가 더 짧게 측정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차 배달 라이더 김정훈 씨는 배달이 접수되자 휴대전화를 꺼내 위치부터 확인합니다.

카카오와 티맵 모두 목적지까지 최단 거리로 3,200m라고 나옵니다.

취재진과 함께 이 경로대로 따라가 봤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 배달할 음식을 건네고, 배달의민족 앱을 열어보니 이동 거리가 2,700m라고 찍혀 있습니다.

다른 내비게이션보다 500m나 차이 난 건데, 이를 비용으로 바꾸면 400원을 손해 본 겁니다.

[김정훈 / 배달 플랫폼 노동자 : 1년으로 따졌을 땐 적게 잡아도 50만 원, 많으면 100만 원 이상 배달료를 적게 지급 받는 셈입니다. 80% 이상이 (거리가) 줄어들어서 나오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얼마 전 노사 합의에 따라 기존 직선거리 요금제를 실제 거리 방식으로 바꾸면서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일반 내비게이션과 자체 개발 프로그램의 거리 오차가 크게 나타난 겁니다.

[김문성 / 배달 플랫폼 노동자 : 가장 큰 문제점은 도로 상황이 반영돼 있지 않다는 거예요.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 중앙분리대가 있는데, 그 프로그램은 그걸 무시하더라고요.]

관련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인증 글이 수두룩합니다.

라이더들은 경쟁 업체가 전체 이동 거리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과 달리, 배달의민족은 최종 거리만 공개해 요금 측정 근거를 알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 측에 제대로 된 실거리 측정 제도를 도입하고, 거리 계산 축소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배달의민족 측은 실거리 기반 시스템은 이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점차 고도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라이더들은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측에 요구안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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