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동절 시위 경찰과 충돌…쿠바도 3년만에 행진
[앵커]
임금 인상 등을 촉구하는 노동절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프랑스 시위대는 연임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년 연장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경찰과 충돌로 시위가 한때 과격 양상을 보이도 했습니다.
한편 쿠바에서도 3년만에 노동절 행진이 펼쳐졌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흥겨운 음악과 함께 거리를 행진하는 시민들.
파리 등 프랑스 곳곳에서 노동절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번 시위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한 달 반 앞두고, 좌파 진영이 세를 규합하는 무대가 됐습니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총선에서는 여당에 쉽게 승리를 안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셈입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의 정년 연장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노인들은 퇴직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5세로 늘리겠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거세게 반대하면서, 60세에 은퇴하게 해달라 등을 외쳤습니다.
"저에게 노동절 시위는 좌파가 집권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이번 시위는 신자유주의 집권에 관한 것으로, 이는 권위주의적이고 견딜 수 없습니다."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경찰과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일부 시위자들은 경찰을 향해 돌멩이 등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막아섰습니다.
검은색 복면을 쓴 무리가 상점 유리창을 깨트리고 불을 질러,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도 임금 인상과 권리 보장 등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공산국가 쿠바에서도 3년 만에 대규모 노동절 행진이 펼쳐졌는데,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조용한 노동절을 보내다가 감염이 다소 잠잠해지자 수십만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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