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우상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곁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우상화 작업에 힘을 보태는 모습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대규모 심야 열병식에서 이례적으로 원수복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김일성 주석 생전 모습을 연상시킨다며 앞다퉈 김 위원장 칭송에 나서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우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생전에 '대원수'로 추대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이번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의 동정 못지않게 시선을 끈 것은 부인 리설주 여사의 등장입니다.
지난 2018년 조선인민군 창건 70주년 때 열병식을 사열한 이후 처음입니다.
리 여사는 김 위원장과 나란히 걸으며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줄곧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이 같은 공개 활동은 김정은 우상화를 뒷받침하는 상징적 역할을 강화하는 행보라는 시각이 높습니다.
[김인태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이번에 김정은 시대 10년을 마감하면서 김정은의 수령 우상화, 이 부분과 연관을 시켜서 리설주의 이번 활동을 연계시켜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리 여사에 비해 김 위원장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동정은 경축 연회에서 잠시 포착됐습니다.
멀찍이 떨어져 보일 듯 말 듯 김 위원장 부부를 '그림자 수행'하는 역할에 충실한 모습입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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