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양극화 심화...강남은 오르고 외곽은 떨어지고 / YTN

2022-04-30 236

주택시장에서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남권 아파트는 최고가를 경신하는 반면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은 수억 원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집값이 올랐던 경기도 의왕시.

서울 집값 급등에 따른 탈서울 행렬이 경기도로 몰린 가운데 의왕과 인덕원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의 정차역으로 결정된 데 힘입은 것입니다.

하지만 인덕원역 근처에 있는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6억3천만 원에서 무려 3억8천만 원 떨어진 12억5천만 원에 최근 거래됐습니다.

[의왕시 포일동 부동산 중개업소 : 그분은 내용 아시겠지만, 일시적 1가구 2주택 때문에 급하게 파신 것이고 지금 매수문의는 그 건 때문에 그 가격대 찾는 분이 있어요. 입주민들은 그 가격대에 팔지는 않을 것 같고….]

근처 인덕원마을 삼성아파트 59㎡도 지난해보다 2억5천500만 원 빠진 7억9천5백만 원에 최근 손바뀜이 이뤄졌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금리 인상 이후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도권의 조정이 본격화된 데다 GTX 개발 사업이 아직 상당 기간 남아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밖에 인천 청라지구와 경기도 화성 동탄, 서울 길음동 등에서도 최고 5억 원 넘게 떨어진 단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강남권은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보유세 경감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핵심 지역과 단지에 수요가 몰리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반포자이 80평형은 지난해 말보다 9억5천만 원 급등해 69억 원에 팔렸습니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의 비슷한 평형도 직전 최고가보다 4억 원 오른 8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반포동 부동산 중개업소 : 여기 단지의 특성이 현시점에서 중소형보다는 중대형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요. 매물을 찾으시는 분이 많지는 않은데요. 매물을 내놓으시는 분이 더 없어요. 그래서 매도 우위 시장이에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도 130㎡가 64억 원을 찍어 신고가를 경신했고 압구정 아파트들도 강세입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세금 중과 정책에 따라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당분간 집값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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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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