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시간’이란 표현을 썼습니다만 넉 달이라 해도 시한부일 뿐이죠.
검찰은 무력한 와중에도 대응 방법을 찾고 있는데요.
대검찰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
검찰 상황 취재된 게 있습니까?
[리포트]
네 이곳 대검찰청엔 주말이지만 건물 창문 곳곳에 불이 들어와 있는데요.
오후들어 대검 부장들 대부분이 청사로 나와 국회 본회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면서, 박성진 차장 검사와 수시로 통화를 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수사권 박탈을 골자로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이 끝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조금 전 대검이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요.
대검은 "헌법과 국회법의 핵심 절차가 무력화된 상태에서 법안이 통과됐다"며 깊은 유감을 나타냈고,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심사숙고해 합리적 결정을 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검찰 구성원 약 3천 명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호소문을 보내는 등 마지막까지 벌인 설득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조직 전체가 무력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제 검찰은 다음주 국회 통과가 유력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통과된 법안에 대한 검찰 의견을 법제처와 법무부에 전달하겠단 계획입니다.
또, 법안이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는 상황에 대비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판단을 구하는 절차 준비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김문영
구자준 기자 jajoonn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