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 큰 행사인 연등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지만, 코로나로 2년 동안 행사가 열리지 못했는데요.
3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서울 종로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네, 지금 연등회가 열리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제 뒤로 행렬이 보이실 텐데요.
조금 전 7시쯤 서울 흥인지문 사거리를 출발한 연등 행렬이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종로 탑골공원 앞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각 참가단체에서 정성껏 만든 수만 개의 행렬 등과 장엄 등도 보이는데요.
행렬이 도착하는 종각에서는 오늘 밤 9시 반까지 연등회 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연등회는 천 년 이상을 이어온 우리 고유의 전통 행사로,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불교계 큰 행사인데요.
지난 2020년에는 역사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두 해 동안은 행사가 열리지 못하거나 간소하게 치러졌는데요.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고, 일상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해부터는 다시 대규모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곳 현장에도 행사를 보러 나온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도로 양쪽이 가득 차 있는데요.
현장에 오지 못하신 분도, 올해는 온라인 연등 행렬 누리집에 접속해 연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올해 연등 법회는 "따뜻한 희망과 치유의 등을 밝혀, 코로나19가 안전하게 종식되고, 감염병으로 지쳐 있는 국민들이 마음의 평안을 얻고 희망이 샘솟는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서울 도심 일대 교통도 일부 통제됐는데요.
종로 일대 차량 통행은 전면 통제됐고요.
행렬 구간인 종로1가 사거리부터 흥인지문까지 모두 10개의 중앙버스정류소가 도로변으로 이동해 버스가 우회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이 일대를 지나시는 분들은 사전에 교통 정보를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 거리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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