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팝콘도 먹을 수 있고, 화제가 되는 작품들도 줄줄이 개봉하며 영화계가 모처럼 들뜬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모처럼 극장 찾았다가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놀랐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말 영화 한 편이 1만 5천 원입니다.
백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폭력의 민낯을 드러낸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화제를 모으며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다음 주 개봉하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사전예매 4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범죄도시2와 브로커 등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가는 훈풍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극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티켓값 인상에 우선 놀라는 눈치입니다.
[신정현 / 서울 동대문구]
"처음에는 가격 생각 안 하고 골랐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더라고요. 2인 끊었는데 3만 원 나오더라고요."
영화 티켓은 코로나 이후 올해까지 매년 천 원씩 올라, 코로나 이전보다 25%나 인상됐습니다.
제가 직접 2D 영화 티켓 두 장과 팝콘 하나, 콜라 두 개를 구매해봤는데요.
총 4만 원이 들었습니다.
CGV 측은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간 국내 영업 손실이 4천억 원에 육박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저항감은 적지 않습니다.
[홍유정 / 서울 중랑구]
"가격이 세지 않나…. 요즘은 집에서도 넷플릭스나 핸드폰으로 많이 보니까 영화관까지 와서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코로나 이후 지난해까지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던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현재로서는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
하지만 일부 지점에서 조조와 심야 할인을 축소해 사실상의 가격 인상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정다은
백승연 기자 b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