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억 원대 우리은행 횡령 사건과 관련해 돈을 빼돌린 직원의 동생도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어제 체포된 우리은행 직원은 혐의를 인정하고 횡령한 돈은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614억 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에 이어 동생도 공모 혐의가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회삿돈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40대 우리은행 직원 A 씨에 이어 동생 B 씨도 긴급체포됐습니다.
어제 B 씨는 경찰 조사 대상으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불려 와 대기 중이었는데요.
경찰이 형인 A 씨를 상대로 횡령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생의 범행 정황도 발견해 경찰서에 있던 B 씨를 곧바로 체포했습니다.
주범인 A 씨는 동생 B 씨의 사업에 횡령금액 중 일부를 투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와 마찬가지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는데 B 씨는 우리은행 직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B 씨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614억 원을 횡령한 직원 A 씨는 범행을 시인한 거죠?
[기자]
네, A 씨는 우리은행 기업 매각 관련 부서에서 일하면서 지난 2012년부터 6년에 걸쳐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데요.
세 차례에 걸쳐 계좌에서 꺼내 간 돈은 은행이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이 결정된 지난 2010년, 이란 기업에서 받은 계약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 측이 뒤늦게 계약금 횡령 정황을 파악해 고소장을 제출하자 A 씨는 그제 밤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도 대체로 횡령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횡령금 일부를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회삿돈을 빼돌린 수법과 돈의 구체적인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서울경찰청은 남대문경찰서에서 수사하는 이번 사건을 집중지휘 사건으로 지정하고, 범죄수익추적팀 5명을 투입해 횡령액의 행방과 몰수 가능한 금액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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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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