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인간을 구원하는가'…세계 미술 거장의 질문

2022-04-29 16

'기술은 인간을 구원하는가'…세계 미술 거장의 질문

[앵커]

세계 미술계 거장들이 잇따라 국내를 찾았습니다.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작가 히토 슈타이얼을 비롯한 해외 유명 작가들인데요.

거장들이 작품을 통해 던지는 질문은 뭔지, 박효정 기자가 보고 왔습니다.

[기자]

재난 현장에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될 로봇이 오히려 발길질을 당합니다.

기술의 진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폭력을 연상시키는 히토 슈타이얼의 대표작입니다.

동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미디어 작가로 꼽히는 히토 슈타이얼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기술 만능의 시대에 의문을 제기하고, 디지털 사회의 이면을 포착하는 등 작가만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23점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남긴 모든 디지털 기록들은 언젠가는 전자파에 의해 없어질 것이고, 우리가 의도치 않게 외계로 송출한 것이 기록될 것입니다."

거대한 돌덩이 위에 올린 작은 돌덩이. 거친 표면 위로 색색의 컬러를 입힌 조각은 분명 사람의 형상을 닮았습니다.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수녀와 수도승'으로 작은 석회암을 3D로 작업해 확대한 뒤, 청동으로 주물을 뜨고 색을 입혀 만들었습니다.

직관적으로 마음을 동하게 하는 우고의 솜씨를 그대로 느끼는 동시에, 거대한 조각 사이를 거닐며 마음의 평화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영국 현대미술의 대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대규모 회고전도 열렸습니다.

물컵이나 안경, 헤드폰 등 주변에 널린 물건을 소재로 한 작업들은 일상적 사물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히토슈타이얼 #우고론디노레 #마이클크레이그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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