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5톤 짜리 크레인이 쓰러져 상가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출근 시간대 전이라 큰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인근의 상가 건물 앞.
대형 크레인이 건물 쪽으로 쓰러져 있고, 바닥은 커다란 구멍이 난 채 푹 꺼졌습니다.
건물 철거 공사 중이던 25톤 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7시쯤.
해체 작업 중이던 3층 옥상에서 미니 굴착기를 내리던 중, 지지대가 설치된 인도 아래 땅이 꺼지면서 크레인이 넘어진 겁니다.
[최홍석 / 목격자]
"지반이 울리듯 쿠궁 하고. 폭격 맞은 것처럼 완전 무너져 내려서."
크레인이 완전히 쓰러지기 직전에는 굴착기가 15미터 높이 공중에 10분 넘게 매달려 있기도 했습니다.
[최홍석 / 목격자]
"45도 정도 기울어져 있었고, 그때는 포클레인이 매달려 있었어요."
이 사고로 공사 건물 옆 상가 건물에 있던 상인 1명이 파편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굴착기가 떨어지면서 차량 3대가 파손됐습니다.
경찰과 구청 측은 지반 침하를 포함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지반이 연약해서 이제 침하가 된 걸로 보고 있는데, 더 자세한 건 조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청은 크레인 철거를 마치는 대로 사고 건물의 구조 안전 진단을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정다은
최승연 기자 su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