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은 간만에 반가운 소식으로 문을 엽니다.
미국이 팬데믹, 그러니까, 코로나 대유행에서 벗어났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권위자인 파우치 소장의 이야기인데요.
미국은 최근 하루 확진자 4만 명 수준입니다.
하루 5만 명인 우리도 아직 종결은 아니지만, 풍토병으로 가고 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유럽에서는 백신 접종을 중단한 나라도 나왔습니다.
드디어,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걸까요.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넘게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지휘한 감염병 최고 권위자 파우치 소장이 내놓은 새로운 진단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PBS 인터뷰)]
"확실히 지금 이 나라는 팬데믹 단계에서 벗어났습니다."
하루 4천 명이 코로나로 목숨을 잃었던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 추모식을 열어야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월)]
"치유하려면 기억해야합니다. 떠난 이들을 기억합시다."
의료시스템은 붕괴되고 밀려드는 시신을 감당 못해 냉동 트럭이 투입되기도 했지만 최근 사망자는 하루 평균 300명 이하로 대폭 줄었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을 봉쇄하고 주 방위군도 투입됐지만 이젠 마스크 착용 의무마저 사라져 3년 만에 돌아온 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80만 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이젠 4만 명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 부통령부터 하원의장까지, 고위 인사들의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사 축소 등의 이유로 감염 추이가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인구 5명 중 4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덴마크에서는 세계 최초로 접종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가을부터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미국과 달리 지구촌 상황을 보면 세계적 대유행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리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