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후방 기반시설 공격 강화…서방무기·곡물수송 차단
[앵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 교전을 벌이는 것과 별도로 우크라이나의 후방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서방에서 지원되는 무기를 차단하고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송로를 끊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되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르비우 지역의 한 철도역 변전소에 불이 났습니다.
르비우 주지사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 철도청은 모두 5곳의 기차역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의 다리와 연료 저장고 등 기반시설들도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서방 국가에서 우크라이나로 지원되는 무기의 수송을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분석했고,
러시아 측도 이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장거리 고정밀 칼리버 미사일은 자포리자 알루미늄 공장 부지에 있는 미국과 유럽 국가의 장비를 포함한 무기들을 파괴했습니다."
흑해 해상 통로가 막힌 가운데 전쟁 비용으로 쓰이는 곡물의 수출 서부 루트를 차단하려는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는 공습 또는 포격과 함께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퍼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개전 이후 이달 초까지 총 37차례에 걸친 사이버 공격이 이뤄져 여러 기관의 시스템 수백 개의 데이터가 영구적으로 파괴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1일 키이우의 TV 타워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인근 미디어 기업들에 대해 벌인 사이버 테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받은 만큼은 아니지만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러시아 서부 도시 벨고로드의 연료 저장시설과 탄약고에서 이달 들어 잇달아 발생한 폭발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이버 공격의 경우 우크라이나는 외부 보안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일부 저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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