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두나무’ 첫 대기업 진입…태양광 ‘OCI’ 재지정

2022-04-27 189



[앵커]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이 처음으로 대기업이 됐습니다.

이 밖에도 SK가 12년 만에 현대차를 제치고 재계 순위 2위로 올라섰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10년 전 설립돼 무섭게 몸집을 불려 왔는데 올해는 고객 예치금 5조 8천억 원을 포함해 자산총액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두나무를 대기업 집단을 넘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단숨에 지정했습니다.

[김재신 /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두나무처럼)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넘어서 상호출자제한까지 바로 포함이 된 기업집단이 있느냐, 제 기억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자산총액 5조 원이 넘으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해 공시 의무를 부여하고 10조 원이 넘으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해 채무보증 제한 등 추가 규제를 합니다.

정부가 올해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47곳.

두나무를 비롯해 태양광 패널 사업을 하는 OCI, 해운 호황으로 수익 급증한 HMM 등 8곳이 추가됐습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에는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게임 업체 크래프톤 등 8곳이 새로 포함됐습니다.

재계 순위도 12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3위였던 SK는 반도체 매출 증가로 2위로 올라섰고, 현대차는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카카오, 네이버 등 IT 기업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대부분 작년 대비 자산총액이 늘었습니다.

반면 한국투자금융과 중흥건설에 인수된 대우건설도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반도체와 가상화폐, 게임, 태양광 같은 미래먹거리 산업이 치고 나오고 금융과 건설 같은 전통산업은 점차 밀려나는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김기열
영상편집 : 형새봄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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