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이전’ 작심 비판한 文에…尹 측 “책무 집중을”

2022-04-27 25



[앵커]
청와대와 차기 정권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방송 대담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을 조목조목 비판하자, 당선인 측은 남은 임기에 집중하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방송사와의 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비판했습니다.

[대담-문재인의 5년(어제)]
"새 정부 집무실 이전 계획이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됩니다. 하루라도 청와대에 있지 못하겠다? 이런 류의 결정과 추진 방식은…"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구중궁궐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서는 "자기들이 정권을 잡았던 시대 프레임을 문재인 정권에 덮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북한 선제타격 등 윤 당선인의 공약과 발언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대담-문재인의 5년(어제)]
"잘 알지 못한 채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조금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하는 게 의무지요"

[대담-문재인의 5년(어제)]
"윤석열 당선자가 선제타격을 이야기한다든지 또는 북한의 대해서 ICBM 발사에 대단히 거칠게 표현하는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든지 이런 식의 표현들은 국가지도자로서는 그것은 적절하지 못한…"

윤 당선인 측은 국민을 위한 일에 집중하라고 반박했습니다.

[배현진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임기가 이제 채 보름도 남지 않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퇴임 시점에 이르신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가치를 수호하는 모든 일에 관심 가지고 그 책무에 집중해주시길…“

집무실 이전 비판에 대해선 문 대통령의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끄집어내 맞불을 놓았습니다.

[장제원 /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지켜봐 주셔야죠. 현 대통령께서 청와대에 있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먼저 성찰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덕담을 해주는 게 대인 다운 도리"라고 꼬집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태균


조영민 기자 y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