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친러지역서 연쇄 폭발…러 '가짜 깃발' 작전?
[앵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몰도바 내 친러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확대하기 위해 '가짜 깃발' 작전을 실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자칭 '수도' 티라스폴의 국가보안부 건물.
창틀 곳곳이 부서졌고, 창문 유리는 아예 사라졌습니다.
지난 25일 로켓추진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무기로부터 공격을 당한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폭발이 있었나요?) 세 번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집으로 달려갔어요. 다리는 풀렸고, 아이들도 겁에 질려 뛰었어요."
하루 뒤에는 그리고리오폴스키 지역에서 폭발이 일어나 라디오 방송탑 두 개가 파괴됐고, 티라스폴 인근 군부대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이틀 새 세 차례 공격이 연달아 일어나자 몰도바 대통령은 최고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고, 해당 지역 내 파벌들이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한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통제하고 있지만, 법률상은 몰도바 영토입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와 상황이 비슷해, 러시아가 다음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계획된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확대하기 위해, 상대방이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하는 '가짜 깃발' 작전을 실행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러시아의 조치 중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특수부대가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우크라이나에서 온 3명이 테러를 감행했다"는 정반대 주장을 펼쳤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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