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시즌 첫 승…역대 3번째 1700K 달성
[앵커]
프로야구 KIA의 '좌완 선발' 양현종이 올 시즌 다섯번째 등판한 경기에서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올렸습니다.
키움에서 트레이드된 박동원은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화끈한 전입 신고를 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양현종 선수는) KIA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대투수이기 때문에 너무 영광이고요. 솔직히 어젯밤에 잠을 좀 설쳤습니다. 긴장도 되고 너무 설레고…"
트레이드 되어 온 포수 박동원과 KIA 에이스 양현종, 새 배터리 조합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호흡이 맞지 않는 듯 양현종의 제구가 흔들렸고, 박동원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3실점했습니다.
공을 42개나 던질 정도로 진땀을 흘린 1회.
하지만 빠르게 호흡을 맞춰가며 양현종의 탈삼진 행진이 시작됐습니다.
3회, 박병호를 삼구삼진으로 요리한데 이어 오윤석에게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개인 통산 1,700탈삼진을 달성했습니다.
양현종은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탈삼진 2개를 더해 1,702탈삼진으로, '국보' 선동열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 탈삼진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양현종의 호투에 침묵하던 KIA의 타선도 살아났습니다.
5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선빈의 싹쓸이 2루타로 동점을 만들더니, 3-3 팽팽히 맞선 7회 초에는 김석환이 시즌 첫 솔로 홈런을 만들면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9회초 이적생 박동원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까지 폭발하며 KIA는 10-5 화끈한 역전승을 거뒀고, 6과 ⅔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다섯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습니다.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줘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제 공을 제일 중요시하고 믿고 던져야하는게 가장 크기 때문에 박동원 선수도 그렇고 김민식 선수도 리드가 워낙 좋은 포수고…"
전력을 보강한 KIA. KT를 제압하고 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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