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리두기가 풀리며 밤 늦게 택시 잡기는 더 어렵습니다.
서울시가 심야 택시대란 대책으로, 할증 시간을 밤 10시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요금이 20% 넘게 오르게 됩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택시 잡기.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호출앱을 써봐도 응답이 없고, 운좋게 빈차를 찾아도 지나가기 일쑤입니다.
[택시 이용 시민]
"가까운 거리에서 잡는데 전화 와서 가까운데 살면 안 간다. 여기까지 가는데 택시를 부르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셔가지고…"
개인택시 부제를 풀고, 법인 택시의 야간 운행 비율을 늘리는 대책 등이 나왔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늦은밤 귀갓길 택시 대란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야간 할증 시간을 밤 10시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현행 야간할증은 밤 12시부터 4시까지 적용되는데 2시간 더 늘린다는 겁니다.
할증요금이 적용되면 3,800원인 기본요금은 4,600원이 되고, 거리당 주행 요금도 20% 오릅니다.
[서울시 관계자]
"택시 업계에서 건의를 하고…(사실상 확정이네요.) 그렇게 됐다고 볼 수 있죠. 뭔가 당근책이 있어야겠다는 의견도 있고."
택시 기사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희동 / 택시기사]
"(할증시간) 앞당기면 저녁에 차들이 더 많이 나오니까 택시 잡기가 더 쉬워지죠. 수익 면에서 낫지 않을까요?"
시민들은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택시요금까지 오른다는 소식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택시 이용 시민]
"12시 할증도 솔직히. 그건 아닌 것 같아요. 할증 시간이 10시면 너무 운수업계만 좋은 일 하는 거 아니에요?"
서울시는 시의회 승인과 공청회 등을 거쳐야하는만큼 시행 시기는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김문영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