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 모집인원 수도권 쏠림 심화
[앵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을 갈 때 대학 정원은 올해보다 5천명 정도 줄어듭니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들은 정원감소에도 수시, 정시 인원이 모두 늘어났는데요.
대학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고2 학생들이 대학을 갈 때의 대학 정원은 34만4천여 명입니다.
2023학년도에 비해 4,800여 명 줄어든 건데, 권역별로 수도권은 500여 명 늘어날 때 비수도권 대학들이 5천여 명 줄어든 탓입니다.
이는 비수도권 대학들 수시 전형에 집중한 탓입니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수시 인원을 작년에 비해 400여 명 줄인 데 비해 정시는 5천 명 가까이 줄인 겁니다.
이에 비수도권 대학들은 수시 선발 비율이 90%에 육박하게 됐는데, 정시 비율은 역대 최저(11.9%)를 기록했습니다.
"(비수도권 대학의) 충원율 문제 때문에 아무래도 빨리 학생들을 좀 선발하고자 하는 그런 게 있죠."
반면 수도권은 수시, 정시 인원이 모두 소폭 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정시 모집 비율은 35.6%로 전 학년도에 비해 소폭 오르며 비수도권의 약 3배가 됐습니다.
비수도권이 수시를 늘리는 반면 서울 주요 16개 대학들이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정시 모집 비율을 평균 40%로 끌어올리는 등 양극화가 심화한 탓입니다.
권역별 정시 비율이 3배까지 벌어지자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방권 소재 대학은 사실상 경쟁률이 6대 1밖에 안 되기 때문에 중위권 학생들조차도 서울 수도권 대학을 노려야 된다라는 쪽으로 방향이 틀어질 수도…"
여기에 현재 고2 학생들이 올해 고3보다 2만5천 명 더 적은 점을 감안하면 비수도권 대학들의 충원은 더욱 험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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