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스웨덴, 나토 합류 결정…발트해 주변 긴장 우려
[앵커]
유럽의 대표적인 군사중립국인 핀란드와 스웨덴이 서방의 군사동맹체인 나토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유럽의 안보지형 급변에 따른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러시아의 반발로 가입 확정까지 발트해 주변에서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효섭 PD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고수해 온 스웨덴과 핀란드가 서방의 군사동맹체인 나토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스웨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최근 두 국가가 한날 동시에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고 제의했고, 핀란드 정부도 그에 동의했습니다.
두 국가의 동시 나토 가입 신청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하는 5월 셋째 주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 지형 변화가 나토 가입 결정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안보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안보 지형 변화는 미래에 두 나라가 어떻게 평화를 가장 잘 확보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나라는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정보교환 등 협력 관계만 유지해 왔습니다.
나토 회원국이 될 경우 집단방위 원칙을 명시한 나토 조약 5조에 따른 안전 보장을 확보하게 됩니다.
안보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나토 가입 결정은 나토 동진을 막겠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략적 판단 오류가 낳은 결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칫 뒷마당에 나토 회원국을 둘 수도 있게 된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되며 그에 따른 이들 두 나라가 접한 발트해 주변에 긴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시 안보 상황에 대한 균형을 다시 맞춰야 한다"며 "러시아는 안전 보장을 위해 서부 국경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안보 당국은 이미 두 나라의 나토 가입 시 발트해 핵 배치, 북방함대 무장 강화 계획 등을 언급하며 사전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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