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현 정부 검찰총장이 野후보로 당선…참 아이러니한 일”

2022-04-25 54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한다는 의미의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과 관련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합의할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의회민주주의에도 맞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여야 간에 합의하에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개최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질문에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이뤄진 양당 간 합의가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박 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에 합의했던 국민의힘이 “재논의가 필요하다”며 기존 입장을 바꾼 시점에 나왔다. 문 대통령이 여야 합의를 요구하면서도 박 의장의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중재안 수준의 법안을 단독 처리한다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저의 입장을 잘 아실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 측 “대통령, 사면 가능성 고민 중”
 
관련기사민주당, 검수완박 GO…문 대통령, 중재안 OK김오수, 여야와 내통설에 “중재안의 중 자도 못 들어”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서는 “아마 앞으로 ‘청와대 시대’라는 말이 남을 것”이라며 “혹시라도 우리 역사 또는 청와대의 역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때문에 뭔가 청산한다는 의미로 청와대 시대를 끝낸다고 그러면 저는 그것은 조금 다분히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좀 우리의 성취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시대’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평가를 겨냥한 말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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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6256?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