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집 앞에 천막 친 삼성전자 노조…임단협 난항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10월 시작된 삼성전자의 역대 첫 임금단체협상이 노사 간 입장 차로 반년이 되도록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노조가 이제 이재용 부회장의 집 앞을 찾아가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남동의 한 저택 앞에 천막이 설치됩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투쟁에 나서겠다며 이재용 부회장 집 앞에 설치한 겁니다.
노조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임금단체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쟁점은 급여체계 개선과 휴식권 보장입니다.
노조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 재원 마련과 연차 외 유급휴가 7일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유급휴일 사흘을 노조원에게만 적용하고, 지난해 임금교섭 의제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한 상황.
"요구안을 44개를 제시하였고 회사는 어떤 요구안도 노동조합과 합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노조는 회사가 노사협의회를 내세워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 수가 국내 임직원 4% 선인 상황에서 노사협의회는 여전히 임금인상 협의 등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노사협의회 근거법인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은 단체교섭이 이 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노사협의회와 논의하고 있다는 이유로 노동조합과 교섭을 해태하거나 거부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항입니다."
사측은 "충실히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지만, 노사간의 시각차가 좁혀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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