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상으로 돌아가는 우리와 반대로 중국은 걸어 잠그기 바쁩니다.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도 일부 봉쇄가 시작됐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월요일 출근 시간부터 PCR 검사를 받기 위한 줄이 200m 넘게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여러분 주의하세요! 안전을 위해서 2미터 거리두기 부탁드립니다."
지난 주말부터 20명 안팎의 소규모 확산이 이어지자 차오양구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차오양구에 사는 저도 오늘과 수요일, 금요일까지 세 번의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번 전수 검사에서 주민 중에 한 명의 확진자만 나와도 아파트 단지는 바로 봉쇄됩니다.
차오양구는 서울의 3/4 정도 크기에 345만 여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베이징의 경제, 상업 중심지입니다.
차오양구에 속한 한인 타운과 주중 한국대사관도 봉쇄 조치 확대에 따른 대책을 준비 중인 가운데
시장에선 벌써 사재기 조짐도 보입니다.
29일째 봉쇄 중인 상하이의 물류 부족 사태 등을 봐온 주민들이 일찌감치 식재료 확보에 나선 겁니다.
베이징 당국은 물류 공급을 자신하지만, 대파와 오이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들은 이미 동나기 시작했습니다.
[마트 직원]
"사재기할 필요 없어요. 많이 사지 마세요. 물류 공급에 문제가 있다면 저희도 사재기를 할 텐데, 저희는 아직 안 사고 있어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탓에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에까지 봉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정다은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