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일본보다 앞서 한국을 방문합니다.
다음 달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이 유력합니다.
이번 방한에 미국의 요구 조건이 있었다는데, 곽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한미 양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0일부터 2박 3일 방한하는 일정을 논의 중입니다.
다음 달 24일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일본 방문보다 앞선 일정입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동아시아 순방의 첫 번째 방문지로 한국을 택한 겁니다.
게다가 2박 3일 일정은 10년 전 오바마 대통령 방한 이후 처음입니다.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와 일본보다 앞선 한국 방문에는 북·중·러에 맞선 한·미·일 동맹의 견고화를 염두에 둔 미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 / 외교부장관 후보자]
"경제와 안보가 가장 중요한, 그런 현안 아니겠습니까. 한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이루어지면 알찬 방문이 (될 겁니다.)"
앞서 한미 정책협의단의 방미 당시 방한 요청을 받은 백악관 측은 조속한 한·일 관계 개선을 '조건'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당선인도 오늘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우정을 바탕으로 한·미·일 관계의 새로운 날,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기시다 일본 총리 측에 다음 달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과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한일 정책 협의단도 오늘 하야시 일본 외상에 이어 모레 기시다 총리 면담을 조율 중입니다.
협의단 측은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 시절 맺은 '한일 파트너십'의 회복 의지를 담은 윤 당선인의 친서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최창규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