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한 검찰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중재안 발표 직전 이 발언이 화근인데요.
[김오수 / 검찰총장] (지난 22일)
"국민들이, 국회에서, 여론에서 원하지 않는 권력수사는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국회가 원하지 않는 수사는 안 하겠다고 말했던 걸보면, 공직자 수사를 못 하게 한 중재안에 대해 사전에 김 총장이 동의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거죠.
김 총장은 오늘 중재안의 중자도 몰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은후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 이어갑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검수완박 중재안이 공개된 직후 사표를 낸 김오수 검찰총장.
하루 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중재안에 대한 언질을 받고 사실상 동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총장은 사표 제출 사흘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의혹을 적극 반박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 면담 과정에서 중재안이나 여야 합의에 대해 전혀 말이 없었다"며 "중재안의 '중'자도 몰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무능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여야 원내대표가 뭐 하는지 관심도 안 가졌고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선 재차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검수완박 법안의 시행 시기만 잠시 늦춘 것에 불과하므로 검찰은 중재안에 동의할 수 없고 명확하게 반대합니다."
김 총장의 해명에도 검찰 내부 반응은 싸늘합니다.
김 총장이 국회 설득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으면서도 국회 논의 상황을 몰랐다는 걸 믿기 어렵다는 겁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김 총장의 사표를 청와대로 보내 대통령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장의 사표는 이르면 이번주 중 수리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