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검수완박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국회의장 중재안을 여야가 수용했다고 전해드렸었죠.
하지만, 지난 주말 사이 검찰의 공직자와 선거 범죄 수사권을 박탈한 건, 정치권 방탄용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우려를표하면서, 국민의힘이 재논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합의 파기라며 국민의힘 없이 이번 주 중재안 처리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국회 현장에 이민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질문1] 이 기자, 민주당은 예정대로 중재안을 처리하겠다며 법사위를 소집했다고요?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잠시 뒤인 오후 8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소집했습니다.
검수완박 중재안 처리 절차를 시작하는건데요.
국민의힘의 중재안 재논의 요구에 강행 처리로 맞서면서 여야는 다시 대치 국면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소위 위원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2시간 전쯤 소위 개최를 알렸는데요.
앞서 민주당은 중재안을 담은 법안 초안을 만들었고, 오늘 밤 이 초안을 두고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중재안 법안을 늦어도 오는 29일에는 본회의까지 다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소위에 참석하는데요 중재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다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2] 이렇게 다시 대치 국면이 된건 국민의힘이 사실상 중재안 파기를 했기 때문이지요?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중재안 재논의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파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재논의는 사실상 파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공직자 범죄와 선거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빠진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의 지적이 많이 있습니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 원내대표는 박병석 의장에게 재논의 의사를 전했지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합의를 모독하고 여야 협치를 부정하는 도발입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안대로 이번 주 반드시 마무리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중재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무제한 토론 등으로 저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혜리
이민찬 기자 lee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