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의 최대 축제 중 하나인 부활절 행진 축제가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코로나 장기화에 지쳐있던 시민들이 오랜만에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왔는데요.
김성우 리포터가 축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다채로운 색상의 톱밥을 바닥에 뿌리자 아름다운 꽃과 문양으로 태어납니다.
톱밥이 흩어지지 않도록 분무기로 열심히 물도 뿌려줍니다.
축제 행렬이 지나갈 길목에 화려한 톱밥 양탄자가 깔렸습니다.
과테말라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부활절 행진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부활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거리에 나왔습니다.
한때 전 세계에서 80여만 명이 찾아올 만큼 잘 알려진 축제가 재개한다는 소식에, 현지 주민은 물론 관광객의 기대감도 커집니다.
[마리오 오르도네스 / 관광객 : 안티구아 부활절 행사는 세계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탄자 장식도 독창적이고 다른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죠.]
[힐마르 마로킨 / 양탄자 제작 참가자 : 2년 동안 없었던 행사가 재개돼서 감정이 (복받칩니다).]
과테말라의 신규 확진 규모는 100명대까지로 낮아졌습니다.
이렇게 줄어든 확산세 규모를 고려해 과테말라 정부는 이번 축제 행렬을 허가했습니다.
혹시 모를 재확산을 대비해 축제 참가자에게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우고 카스티요 / 안티구아 시청 언론 담당관 :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해야 하고 특히 순례 참가자들은 3회의 백신 접종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번 축제로, 잃어버렸던 일상을 모처럼 회복한 과테말라 시민들.
축제가 열린 나흘 동안, 코로나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길 기원했습니다.
[후안 카를로스 루초 / 순례 행렬 참가자 : 순례 중에는 가족들과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지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에서 YTN 월드 김성우입니다.
YTN 김성우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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