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검거는 경찰, 수사는 검찰...양측 공과 있어 / YTN

2022-04-22 28

'계곡 살인' 사건은 경찰의 내사 종결에서 검찰의 수사 이후 피의자들의 도피 행각까지 모두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사건 발생 2년 10개월 만에 재수사 이뤄지고 있는데, 경찰과 검찰 모두 자신의 공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수완박' 논쟁까지 맞물리면서 자존심 대결로까지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는 검찰의 두 번째 소환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에 잠적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지명 수배를 내렸지만 별 소득 없이 석 달의 시간이 흘렀고 결국, 지난달 말에 공개 수배로 전환했습니다.

공개수배 일주일 뒤 검경 합동수사팀이 꾸려졌습니다.

오리무중이던 이들의 행적을 잡아낸 건 경찰이었습니다.

경찰은 하루 100통에 달하는 제보에 의존하기보단 이은해의 평소 습관과 동선, 주변인 분석에 힘을 쏟았습니다.

분석 과정에서 조력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목됐고, 카드 결제 내역과 동선 조사 등을 통해 이은해가 방문한 경기 외곽의 숙소를 찾아냈습니다.

막판 자수 역시 경찰의 공이 컸습니다.

이은해 아버지와의 심리적 유대관계 이른바 '라포'를 형성한 경찰은 아버지를 설득해 은신처였던 오피스텔 호수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공개 수배 결정 17일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경찰도 아버지에 대해서 일정한 신뢰관계, 라포를 계속 형성하면서 여러 가지 설득 작업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오피스텔 몇 동 몇 호인지를 알아내는 그런 수사기법을….]

하지만 이은해·조현수의 혐의를 구체화한 건 검찰이었습니다.

남편 윤 모 씨를 일부러 물에 빠뜨려 살해했다는 걸 밝혀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고의성을 입증해야만 했습니다.

검찰은 '계곡 살인' 사건에 앞서 복어 독을 이용해 살해를 모의한 텔레그램 대화를 복원했고, 두 차례 살해 시도와 마지막 살해 의혹 이전에 번번이 실효된 보험을 되살렸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염건웅 /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 : (텔레그램 대화에) 이은해가 조현수에게 복어 피를 이렇게 많이 섞어 먹였는데 왜 안 죽었느냐고 하는 살해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그런 증거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분명히 이런 혐의들이 여기에 있는 정황 증거들이 적용될 것이고요.]

검찰은 이를 두고 이른바 '검수완박'... (중략)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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