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먹으며 영화 보기', 코로나로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 가운데 하나죠.
오는 월요일부터 상영관 내 팝콘이 허용되고, 기대작들도 여름 개봉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지만. 한국 영화계는 얼굴을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영관에서 팝콘이 허용되는 오는 월요일부터 한국 영화 살리기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주요 극장의 상영관 백 곳에서 일주일간 천 원에 특정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한국 영화 기대작들도 미뤄온 상영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5월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2'에 이어
6월에는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개봉합니다.
성수기인 여름 시장을 겨냥해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의 후속작과 송강호, 이병헌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비상선언',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이 개봉합니다.
관객이 없어 개봉을 안 하고, 볼 영화가 없어 관객이 더욱 줄어든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영화계는 또 다른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영화만 백 편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개봉이 몰리면 투자금 회수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관람료 인상도 극장 업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김동현 /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 (한국 극장들이) 소화할 수 있는 편수는 1년에 60~80편 정도 된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지금 100편의 적체된 영화가 그것만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데도 시간이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린다는 이야기고….]
지난 2년간 투자가 끊긴 상황에서, 100편이 소화될 때까지 신규 제작은 발이 묶일 수밖에 없습니다.
[곽신애 / 영화 '기생충'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 신규 투자가 안 될 뿐만 아니라 바깥으로 나와 있던 개발비들을 투자사들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사들이 회수하기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그나마 갖고 있던 개발비도 다시 돌려줘야 되는 상황으로….]
개봉과 투자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영화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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