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이라 더 좋다!…창작뮤지컬 시대 '활짝'
[앵커]
최근 국내 제작진이 만든 순수 창작 뮤지컬이 인기입니다.
대부분 소극장 공연이지만, 팬데믹 기간에도 큰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는데요.
보도에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팍팍하고 고된 서울살이를 그리며 17년간 100만 관객의 마음을 울린 뮤지컬 '빨래'.
해외 작품이 지배적이던 2000년대, 국내 제작진이 각본과 음악, 연출을 도맡아 소극장 위에 올려낸 창작 공연입니다.
"함께 살아가며 꿈을 생각하고 이뤄내는…이야기가 주는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이후로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한 국내 창작 무대는, 최근 들어 날개를 단 모습입니다.
지난해 창작뮤지컬 매출은 546억원으로, 2016년 전체 뮤지컬 시장 매출의 26%에서 33%까지 늘었습니다.
해외 작품을 들여오는 라이선스 공연의 매출이 15%p나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큰 도약입니다.
대형 제작사도 하나 둘 발을 담그며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프리다' 등 완성도 높은 인기작이 나오는 상황.
팬데믹 시대, 밀접하게 교감할 수 있는 소극장의 매력이 관객과 배우를 모두 사로잡았습니다.
"전 대극장보다 소극장이 더 비싸야 된다고 생각해요. 더 잘 보이고, 사실 배우들의 에너지가 훨씬 크거든요."
다만, 흥행이 보증되지 않은 창작 뮤지컬이 소극장을 택하는 건 주로 예산 문제 때문입니다.
창작 공연에 더 큰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선, 우수작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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