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천배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렸습니다.
지구 어디든 1시간 내에 타격이 가능하다는데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약속한 서방 세계를 향한 경고라는 해석입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면 아래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굉음과 함께 하늘로 치솟는 미사일.
러시아가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사르마트' 시험발사로 무력 시위에 나선 겁니다.
극동 캄차카 반도에 있는 표적을 명중한 직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의 군사 잠재력을 강화하고 외부 위협에서 안보를 보장하며, 공격적 미사여구 열기 속 러시아를 위협하는 이들을 다시 생각하게 할 겁니다."
지난 2009년 개발을 시작한 '사르마트'는 최대 사거리 1만 8천km로 1시간 안에 지구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입니다.
백만 톤급 핵탄두 15개까지 탑재가 가능해 히로시마 원폭의 2천 배 위력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남한 면적의 7배인 미국 텍사스주나 프랑스 전체를 완전 초토화 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사전에 통보받았고,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방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강화 발표 뒤 ICBM 시험발사가 감행된 겁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우리는 (서방으로부터) 군사 장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항공기가 증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은 사실상 함락됐고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2천여 명이 최후 항전 중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제철소 총공격 계획을 취소하고 봉쇄를 지시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오성규
염정원 기자 garden93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