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전주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제 첫째 정책 방향은 임기 중에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교안보도 잘 먹고 잘살아야 우리가 군인들 월급도 주고 잘 먹이고 좋은 옷 입히고 좋은 무기로 무장시킬 수 있다”며 “잘 먹고 잘사는 건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 경제정책의 방향이 성장·탈규제·친기업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어 공군기를 타고 새만금 일대를 둘러본 뒤,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를 방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오후 8시30분쯤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인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빈소를 찾았다. 윤 당선인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등과 함께 30분 정도 빈소에 앉아 안 위원장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방명록에 “의료인으로서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썼다.
장 실장은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이 만찬 일정을 취소하고 올라와서 내일 다시 (호남에) 내려간다. 그 정도로 안 위원장을 위로해 드리는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안 위원장은 ‘바쁜 시기에 이렇게 돼 안타깝다. 아버님을 잘 모시고 돌아가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tvN은 윤 당선인이 지난 13일 촬영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이날 오후 방영했다. 윤 당선인은 방송에서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 안 하고 잠도 잘 잤다. 당선되고 나서는 숙면이 잘 안 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다 써놓은 팻말이 있다고 한다.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모든 책임은 나한테 귀속된다는 말”이라고 했다.
윤성민·성지원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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