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마흔두번째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 단체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면담 이후 20일 넘게 지하철 시위를 중단했죠.
하지만 오늘 인수위 답변이 미흡하다며 집회를 열고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서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의 퇴근이 한창인 시각,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지하철이 멈춰서자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줄지어 오르고 곳곳에서 퇴근길 인파와 뒤엉켜 혼선이 빚어집니다.
지난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면담 후 20일 넘게 지하철 시위를 멈춰왔던 장애인 단체가 인수위 답변이 미흡하다며 시위를 재개한 겁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저희가 21년째 외치고 있는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보장하기에는 너무나 동떨어지고 추상적인 검토에 불과했습니다."
[현장음]
"만나서 대화하라. (대화하라 대화하라 대화하라)."
이에 앞서 오늘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1500여 명 규모의 결의대회가 열렸고 일부 참석자들이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퇴근길 시위로 이어진 겁니다.
이들은 여의도를 출발해 인수위가 있는 3호선 경복궁역과 2호선 시청역에 모여 1박 2일 노숙 농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내일 오전 7시부터는 서울 지하철 2,3,5호선을 나눠 타고 출근길 시위를 본격적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어제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가졌던 발달장애인학부모들은 예산 확대를 요구하며 인수위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임채언
영상편집 : 오영롱
서주희 기자 juicy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