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정 학생과 특정 교수가 만날 확률 '천문학적 확률'에 가깝다"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의혹을 두고 정호영 후보자가 밝힌 입장이었죠.
그런데 정 후보자 아들이 합격했던 2018학년도 편입 서류평가 때 의대 동창회에서 정 후보자와 임원을 함께 했던 이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1단계 전형에서 탈락했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은 이듬해 자기소개서를 제외한 나머지는 같은 서류를 제출해 1단계를 통과했습니다.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지난 17일)]
"똑같은 스펙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실 맞습니다. 그 사이에 객관적 스펙은 달라진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정 후보자 아들의 서류를 평가했던 위원들 상당수가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명의 위원 중 3명이 정 후보자와 동창회에서 함께 임원으로 활동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정 후보자의 논문 공저자였는데 정 후보자 아들에게 최고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주변에 편입학 지원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편입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로 입시비리와 병역비리 의혹의 진상을 밝혀내고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정 후보자 아들 서류전형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동창회 임원을 맡아야 하는 기수가 비슷해 함께 활동한 것 뿐"이라며 "서류 평가 때 정 후보 아들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