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100일…주거 난민 신세 된 입주예정자들
[앵커]
16개 층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100일이 됐습니다.
참사 책임자들이 재판에 넘겨지고 추가 수사도 진행 중인데요.
정작 입주 예정자들과 피해 상인들에 대한 대책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신축 중이던 아파트가 상층부터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주변으로는 흙먼지가 폭풍처럼 일고, 불꽃이 사방에서 튀깁니다.
지난 1월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당시 사고로 노동자 6명이 매몰돼 실종되고, 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사흘 만에 첫 희생자가 숨진 채 수습되고, 마지막 매몰자 수습까지는 29일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사고가 발생한 지 100일이 됐습니다.
일부 안전 보강 작업이 이뤄지면서 사고 현장 주변에 내려졌던 통행금지는 약 한 달 전에 모두 해제됐는데요,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사고 건물은 여전히 불안해 보입니다.
사고 후유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사 중단으로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847세대의 입주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저희가 사실상 언제 입주할지 모르니까 집을 다시 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기간이 안 나왔기 때문에 주거 난민이 된 상태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같은 공법과 재료가 사용된 1단지와 2단지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정밀 안전진단 후에 결과를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입주예정자들은 전례 없는 사고인 만큼 정밀안전진단 기준을 새롭게 만들어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 상가들에 보상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던 광주시와 서구청도 한발 물러서 있습니다.
"(광주) 서구청과 광주시는 강제적인 사항을 할 수 없다고만 하시고, 현산은 미온적인 태도만 보입니다."
1차 수사는 총체적 부실로 인한 인재로 결론 나며 마무리됐습니다.
광주지검은 최근 사고 책임자 11명과 현대산업개발 등 법인 3곳을 기소했습니다.
4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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