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은 봄비가 내려 곡식이 윤택해진다는 절기, 곡우입니다.
전국 최대 녹차 주산지인 전남 보성에서는 햇차 수확이 시작됐는데요.
올해 첫 녹차 수확 현장을 오선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초록 물결이 산비탈을 뒤덮었습니다.
이제 막 돋아난 어린 찻잎은 싱그러운 연둣빛을 뽐냅니다.
차밭 곳곳에선 올해 첫 찻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조현곤 / 다도락 다원 대표 : 우리 지역은 강수량이 풍부해요. 일조량이 좋고, 그리고 배수가 용이한 토양을 가지고 있어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차를 더 많이 확보할 계획입니다.]
겨울 가뭄으로 수확 시기가 10일 정도 늦었지만, 냉해가 없어 품질은 좋습니다.
곡우를 앞두고 수확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우전 녹차는 빛깔이 곱고, 향이 깊은 게 특징입니다.
최상급 녹차인 우전은 뜨거운 솥에서 9번을 볶고 비비며 끝까지 사람 손을 거칩니다.
계단식 차밭에서 천 년 전통을 이어온 보성 녹차 밭은 세계농업유산 등재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원희 / 세계농업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 채집 방법이라든지, 가공 방법이라든지, 보성만의 고유한 방법을 가지고 있는 농업으로서 보성 차 농업으로 천 년 넘게 내려온 전통이 있고 문화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 쇼핑몰인 아마존에 입점한 보성 녹차는 올해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 계약을 마쳤습니다.
보성군은 농촌 활성화를 위해 녹차 특산품과 녹차 족욕관, 녹돈 삼합 등이 마련된 문화 관광 단지도 조성했습니다.
[손연지 / 보성군 차산업계장 : 아트밸리는 보성에 오면 보성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보성에서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것, 체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보성 차를 보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다 있는 곳인데 보성의 차 문화 복합센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녹차 수확 시기에 맞춰 보성 차밭에서는 오는 29일부터 제10회 세계 차 엑스포도 열릴 예정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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