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거부한 '전쟁'...그 '공포' 와 함께 한다는 것 / YTN

2022-04-19 0

러시아군의 '동부 총공세'로 가장 우려하는 건 더 많은 민간인의 피해입니다.

간헐적인 러시아군의 공격이 있지만, 전선과 가장 멀리 떨어진 탓에 그나마 안전하다는 서부 중심 도시 '르비우 주민'의 하루를 이승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총성이 조금 작아졌을 뿐 전쟁의 공포가 잦아든 건 아닙니다.

카메라 앞에서 장난치는 모습은 여느 아이와 다를 게 없지만, 아이가 담고 있을 고통의 크기는 엄마조차 알지 못합니다.

수도 키이우에 첫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평온한 아파트에 로켓 포탄이 떨어지지 시작했을 때, 모든 일상은 멈췄습니다.

어둠을 헤치고 안전한 곳을 찾아 지하철 역사로 몸을 옮겼는데, 뱃속 아이는 살려야 한다는 이웃의 배려로 어렵게 자리를 얻어 이곳에 왔습니다.

[마르타 코판 / 키이우 피란민 : 2월 24일 그날 우리의 행복한 삶은 멈췄습니다. 그때를 기억합니다.]

이 부부는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부차와 가까운 이르핀에서 왔습니다.

생사의 고비를 여러 번 거치며 도착한 기쁨도 잠시.

끔찍한 소식은 먼 이곳까지 들려왔습니다.

이제 고향엔 남은 게 없다는 걸 알지만, 그 미안함 때문에 꼭 돌아가야 합니다.

[볼로드미르·이리나 사닌 / 이르핀 피란민 : 물론 기회가 있다면 집으로 갈 겁니다. 집에 가야죠. 집에 가고 싶어요]

언제일지 모르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집을 나설 땐 가스를 잠그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사람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도시의 불안한 밤'이 다시 하루를 맞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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