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4년까지 지하철 전역에 승강기
[뉴스리뷰]
[앵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오는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 역사를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1호선과 3호선, 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3가역.
많은 유동 인구가 있고 출구만 16곳에 달하지만, 엘리베이터 중 한 곳은 멈춰 서 있습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12년째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만 이용하라는 말이 무색하게 '고장 접근금지'라고 쓰여진 안내가 붙어있고, 오래 멈춰선 탓에 곳곳에 녹슬고 뜯겨져 나간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현재 서울 지하철 내 엘리베이터 설치율은 99.4%.
하지만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교통 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뜻하는 '1역사 1동선' 확보율은 지난달 기준 93.6% 수준입니다.
"노인들, 장애인들 이용할 수 없잖아요. 이런 걸 이렇게 방치해 놓으면 어떡해요. 이걸 빨리 수리하던지… 이게 멋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용할 수 있게 해줘야죠."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1역사 1동선' 확보율을 2024년까지 100%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우선 올해 청량리·용답·교대·명동·마천 등 5개 역사에 승강 시설을 완공하고, 종로3가·강동·새절·청담·복정 등 11개 역도 연내 착공을 추진합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있는 저상버스를 2025년까지 전 노선에 도입하고, 장애인 콜택시 대기시간을 32분에서 25분으로 단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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